유명 커피전문점 이용차량들 중앙선 침범·혼잡 문제 빚어
경북문화관광공사 "가감차선 등 조성해 문제 해결" 입장 밝혀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 한 유명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는 차량이 중앙선을 침범하는 불법행위를 일삼으면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경주 대표 관광지인 보문관광단지 내 한 유명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는 차량의 불법행위가 도를 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불법행위로 인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보문단지를 관리하는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이를 방관하고 있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경주시가지에서 보문단지로 향하다 보면, 단지 입구에 위치한 보문콜로세움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나온다.

삼거리인 이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면 연결되는 편도 1차선 좁은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곧바로 오른쪽에 유명 커피전문점이 있다.

이 커피점에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드라이브 스루 고객이 밀려들면서 주말이나 휴일의 경우 차량의 꼬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문제는 커피전문점에 많은 차량이 몰리면서 이 일대를 관광하기 위해 찾는 일반 차량과 뒤엉켜, 삼거리 주변 도로가 수시로 아수라장으로 변한다는 점이다.

시가지에서 진입하려는 차량과 보문단지 중심에서 이곳으로 진입하려는 차량, 그리고 이 지역을 벗어나려는 차량이 엉키면서 큰 혼잡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커피전문점을 이용한 차량 상당수가 되돌아가면서 중앙선이 노란 실선으로 표시된 도로를 그대로 통과하고 있어, 아찔한 순간이 연출되고 있다.

이들 차량은 커피전문점 이용 후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우회전 후 보문호 방향으로 직진하다 차를 돌려서 나와야 하지만, 대부분이 중앙선을 불법으로 침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커피전문점 이용 차량의 불법행위로 인해 접촉사고 등 각종 교통사고 발생위험은 물론 심각한 정체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단속이나 계도의 손길은 전혀 찾을 수 없다.

더욱이 보문관광단지를 관리하고 있는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당초 불법방지를 위해 이 도로 중앙선에 설치돼 있던 안전봉을 최근 철거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해야 할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불법을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인근 상인과 시민들은 “관광공사가 안전봉을 철거한 것은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무치한 채 불법을 방조하는 처사다”면서 “차량 정체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중앙선에 안전봉을 다시 설치하거나 도로 폭을 넓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북문화관광공사 관계자는 “당초 설치한 안전봉으로 차량정체 현상이 더욱 심해져 2~3년 전에 철거했다”면서 “좁은 도로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업주 등과의 협의를 통해 가감차선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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