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학교 절반 이상 적발

김병욱 국회의원(국민의힘, 포항남·울릉)
김병욱 국회의원(국민의힘, 포항남·울릉)

경북지역 초중고교 운동장 중 절반에서 유해환경 호르몬인 프랄레이트계 가소제가 허용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의힘 김병욱(포항남·울릉) 국회의원에 따르면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학교 운동장 우레탄 트랙 유해성 검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검사에서 전체 검사 대상학교 70곳 중 35곳(50%)에서 유해 환경 호르몬인 프랄레이트계 가소제가 허용 기준치 이상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16곳, 중학교 10곳, 고등학교 9곳이다.

특히 허용기준치의 87.5배(평균 29배)에 이르는 곳까지 있었다.

프랄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피부나 눈에 자극을 주고 성장도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2017년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납·카드뮴·크롬·수은과 함께 프랄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을 운동장 제한 물질로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학교 우레탄 트랙에서 프랄레이트계 가소제 성분은 허용 기준치인 0.1%를 초과해 검출돼서는 안 된다.

김병욱 의원은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유해물질이 검출된 학교 운동장을 조속히 교체할 필요가 있다”며 “기준치 이하로 나온 학교들에 대해서도, 정기적으로 유해물질 검사를 실시해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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