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신임안 주도 시의원들 기자회견…항고 취하·파행 사과 뜻 밝혀
정재현 의장 "소송 그대로 진행"

지난달 8일 상주시 의장 불신임을 주도한 10명이 12일 오전 11시 상주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주시민에게 사과드리고 ‘모든 법률적 조처를 취하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김범진 기자
상주시의회 의장 불신임안을 주도한 시의원 10명은 12일 오전 11시 상주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법률적 조치를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을 발표한 10명의 시의원은 안창수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 힘 7명, 더불어민주당 2명, 무소속 1명이다.

이들을 대표한 안창수 의원은 “코로나 19사태로 힘든 이때 의장 선거로 파행을 겪어온 것에 대해 상주시민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정 의장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과 ‘의장 불신임 무효 확인 가처분 결정’에 대한 항고를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장직의 거취는 정 의장 본인이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승일 의원은 “시 의장 선출에 대한 불공정한 제도적인 미비를 공감해 폐단을 막겠다”며 “국회와 일부 지방의회에서 시행하는 ‘의장 후보자 등록’ 방식의 시 의장 선출제와 ‘교섭단체’ 등의 조례안을 상주시의회 사무국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 의장과 사전 조율이 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안창수 의원은 “정 의장과 만나거나 통화한 것은 없다”며 “자신부터 모두 내려놓는 심정으로 모든 법률적 조치를 취하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주시의회를 상대로 소송 중인 ‘상주시 의장 불신임 무효 소송’의 원고는 정 의장으로 취하의 결정권은 정 의장에 있다.

정 의장은 명예회복이 안 된 이 시점에서 “의장직에서 물러날 생각은 없고 본안 소송은 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8일 제202회 임시회에서 상주시의원 10명은 국민의 힘 당내 경선 결과를 어겼다는 이유 등으로 정재현 의장을 불신임했고, 지난달 24일 ‘불신임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및 의장선출 효력 정지 가처분’이 인용되어 정재현 의장이 다시 복귀했다.

상주시의회 의장 불신임 발의 의원 10명 명단.

□국민의 힘 = △안창수 의원△황태하 의원△최경철 의원△조준섭 의원△김태희 의원△안경숙 의원△이경옥 의원

□더불어민주당 = △정길수 의원△이승일 의원

□무소속 =△신순화 의원

김범진 기자
김범진 기자 goldf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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