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DP "유리·지폐서 최장 28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오른쪽)과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왼쪽), 성백린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가 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관련 품질검사 및 현장 조사 결과를 설명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
방역당국이 손이나 물체의 표면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장기간 생존 가능하다며 철저한 손씻기와 표면소독을 당부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9시간 정도까지는 피부에서 생존하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2시간에 못 미치는 생존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 외신에 따르면 호주 질병대비센터(ACDP)는 12일(현지시간) 휴대전화 액정 등 유리나 지폐 표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최장 28일 생존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정 본부장은 “많은 연구기관에서 바이러스가 얼마나 생존을 하느냐에 대해 실험을 진행하는데, 환경을 어떻게 설계했느냐에 따라 (생존 시간이)달라질 수 있다”며 “현실에 적용을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정확한 예상을 하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공통적인 특징으로 비말을 통해 바이러스가 분비되고 손이든 표면이든 비말에 오염됐을 경우 일정 시간 바이러스가 검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전파 매개는 비말을 통한 직접 전파와 손을 통한 점막 전파”라며 “마스크와 손 씻기 두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방대본이 실시한 2019년 감염 고위험군 접촉행태 연구결과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은 1시간에 22.1번 얼굴을 만진다.

호흡기로 직접 통하는 코는 시간당 4.7회, 입은 2.9회 손으로 만진 것으로 집계됐다.

13개월~6세 사이 영유아는 시간당 45.4번 손으로 얼굴을 만졌다. 입(12.7회)과 코(10.2회)가 가장 빈도수가 높았다.

이와 관련 정 본부장은 “표면 소독을 더 철저히 하는 게 필요하다”며 “손잡이, 책상, 키보드, 휴대전화에 알코올 등 소독제를 이용해 잘 닦아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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