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철강공단 전경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철강산업단지 내 업체들의 생산과 수출, 고용 등이 2개월 연속 바닥세를 면치 못했다.

12일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이 발표한 2020년 8월 산업동향에 따르면 월 총생산액 8천935억3천600만원으로 전년(1조1158억8천700만원) 대비 8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월의 9천148억9천100만원에 비해서도 2.5%p나 줄어드는 등 지난 5월 월 생산액 1조 원 이하로 떨어진 뒤 3개월 연속 9천억 원대를 기록하다 8월 들어 이마저도 깨져 8000억 원대 생산에 그쳤다.

생산이 줄어들면서 수출 역시 지난 8월 1억8천165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 실적의 77%에 그쳤다.

특히 지난 5월 1억 달러 대(1억7천712억9천달러)이하로 떨어진 뒤 4개월 연속 1억 달러 이하에 머물렀다.

다만 지난 3월 2억4천224만 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5월 들어 1억7712만 달러로 무려 급감했지만 6월 부터 미세하게나마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생산 및 수출 지표가 바닥세를 면치 못하면서 철강공단 고용현황도 먹구름이 이어졌다.

철강공단 입주업체는 지난 1월 352개사에서 8월 말 현재 356개사로 4개 사가 늘어났지만 고용 인력은 1만4천53명으로 올들어 고점을 찍은 지난 2월 1만4천187명 대비 134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 되기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생산과 수출 급감이 현실화되면서 고용 인력 역시 크게 줄어들어 세계적인 철강 과잉생산과 코로나19로 인한 소비급감 현상으로 인한 철강산업의 타격 규모를 실감케 했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부터 세계적인 철강 과잉 생산 및 소비 감소로 인해 타격을 받았던 철강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상상하기 힘든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지난 8월 이후 자동차와 조선 등 전방산업들이 다소 활기를 띠고 있지만 아직은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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