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호 포항시수영연맹 전무이사.

박인호 포항시수영연맹 전무이사가 내년 도쿄올림픽 수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감독으로 선임됐다.

대한수영연맹은 지난달 경기력향상위원회의 면접 평가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지난 8일 경영·다이빙·수구 등 수영종목 국가대표팀 지도자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포항 출신인 박인호 감독은 지난 1985년 대도중에서 평영 선수로 수영과의 인연을 맺었으나 포항수산고로 진학하면서 수구선수 종목을 바꿨다.

이후 1994년 포항수고 수구팀 감독을 맡은 박감독은 1999년 제 80회 전국체전에서 전국 정상 반열에 올려 놓았으며, 2005년 경북체육회 수구팀 감독을 맡은 뒤 2006년 제87회 전국체전과 2012년 제93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지도자 능력을 인정받았다.

박 감독은 엘리트선수출신이면서 동국대-안동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뒤 동국대 사회체육학과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수영 꿈나무 및 전문선수 발굴하는 등 한국 수구 발전과 미래 인재 육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박 감독은 내년 도쿄올림픽과 2021년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의 주요 국제대회에 참가하여 수구 국가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박인호 감독은 “국가대표 팀의 책임을 지는 중요한 자리에 선임이 돼 큰 영광이기도 하지만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며 “거창한 포부보다 맡은 바 자리에서 역할에 충실하며, 포항시민은 물론 국민 모두에게 진심으로 응원의 박수를 받는 국가대표팀으로 만들도록 힘을 쏟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감독의 쾌거 소식을 접한 나주영 포항시체육회장은 “포항지역에서 국가대표 감독 배출은 단순히 개인의 영예를 넘어선 지역 체육계의 위상을 드높인 것”이라며 “평소 적극적이고 탁월한 지도력을 보여준 박인호 감독의 국가대표 감독이 뛰어난 역량을 십분 발휘해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수구(water polo)는 가로 30m·세로 20m·깊이 2m 이상의 풀 경기장에서 7명씩의 선수가 나와 상대방 골에 득점하는 경기로, 지난 1876년 영국에서 시작된 경기로 알려져 있다.

특히 지난 1900년 제 2회 파리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데 이어 2000년 여자 종목도 추가됐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종목 중 하나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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