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버스. 경북일보DB
경북도가 해마다 버스업계의 운영 적자분을 메우기 위해 지원하는 재정지원금이 올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대중교통 이용객 감소로 운송 수입이 감소한 탓이다.

12일 경북도 교통정책과에 따르면 올해 시내·외 버스의 재정지원금은 354억 원(시외버스 190억 원·시내농어촌버스 16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6억5000만 원이 증가했다.

이는 애초 재정지원 금액 250억 원(시외버스 140억 원·시내농어촌버스 110억 원)에서 코로나 관련 경영 안정자금 104억 원을 더한 금액으로 시외버스에 50억 원(전액 도비), 시내농어촌버스에 54억 원(도비 20, 시·군비 34)의 지원금이 더해진 금액이다.

지난해에는 시외버스에 167억5000만 원, 시내농어촌버스에는 110억 원이 지원돼 총 277억5000만 원이 지원됐다.

버스재정지원은 경북도가 시내·외 버스의 운영(인건비, 유류대, 정비 등)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해마다 지출하는 비용이다.

최근 5년간 지출 내용을 보면 시외버스의 경우 2015년부터 2017년까지 102억 원이 지원되다가 2018년에는 150억 원, 2019년 167.5억 원이 지원됐다.

시내농어촌버스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10억 원이 지원됐다.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해 이용객이 계속 줄어든다면 이에 대한 도의 지원 부담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에 대해 경북도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일시적으로 경영안전자금이 지원돼 버스업계에 재정지원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코로나 19 확산이 안정세를 보이고 이용객들이 차츰 늘어나면 버스업계에 대한 지원은 예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고 아직 코로나 19로 인한 지원을 늘리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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