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3개교 전문상담인력 배치…교내 '위 클래스' 구축률 94.7%

대구시교육청 엠블렘
대구시교육청의 학생 정서 관리가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등의 영향으로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은 타시도와 차별화된 심리방역 지원시스템과 인적 기반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정서 관리과 심리방역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9년 교육지원청 4곳에 Wee센터를 구축 후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위해 2013년 전국 최초로 지역 내 대학병원 4곳에 병원 Wee센터를 도입했다.

지난해 서구·북구·달서구·남구 등 상담 수요가 많은 교육지원청 2곳에 추가로 Wee센터를 만들어 운영 중이다.

병원·지원청 Wee센터는 학생이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거나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상호 협력해 진단-상담-치료를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의료기관과 교육기관의 Wee센터 협력 모델은 대구가 가장 먼저 도입, 다른 시·도의 본보기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학생들의 1차 심리 안전망인 학교 내 Wee클래스 구축률은 대구가 94.7%로 전국 최고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전국 평균이 63.8%로 대구가 30% 이상 높으며 가장 낮은 전북 30.8%와 비교하면 큰 차이를 보인다.

도 지역의 경우 학교 수에 비해 학생수가 적어 Wee클래스 구축이 쉽지 않다는 점이 고려돼야 해 단순 비교는 힘들다는 허점이 있다.

다만 광역시로 범위를 좁혀도 학교 수가 적은 세종이 91.5%로 대구보다 떨어진다.

울산이 88.3%, 부산 86.2%, 대전 82.4%, 인천 81.9%, 서울 67.1%, 광주 61.4% 등과 비교하면 대구가 월등히 앞선다.

학생들의 심리방역을 담당하는 전문상담인력도 전체 459개 학교 중 453개교에 배치했다.

병원·지원청 Wee센터 6곳에 61명을 배치하는 등 전문상담인력 배치율이 98.7%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 교육청은 점진적으로 자체 예산을 들여 시설이 노후된 Wee클래스에는 시설 개선을, 유휴교실이 준비된 학교에는 신규 구축도 지원할 예정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학생들의 정신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만큼 앞서가는 심리지원 시스템을 운영할 것”이라며 “인력 지원을 통해 학생들의 정신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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