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자 차단율 평균 17% 불과
KF 등급 마스크보다 상대적으로 호흡하기가 편하다는 이유로 착용하는 망사마스크의 입자 차단율이 평균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망사마스크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에서 인정되지 않아 이를 착용하더라도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13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되는 의약외품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KF-AD) 10개 품목과 공산품 망사마스크 7개 품목의 입자차단 성능을 비교한 결과 망사 마스크 입자 차단율은 평균 17%에 그쳐 75%를 기록한 침방울 차단용 마스크보다 방역 효과가 크게 떨어졌다.
주요 평가내용으로는 ‘분진포집효율시험’과 ‘안면부흡기저항시험’으로 지난달 7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됐다.
분진포집효율시험은 마스크가 작은 입자를 걸러주는 비율을 측정하는 것으로 염화나트륨(NaCl)을 활용해 평균 0.6 ㎛의 에어로졸 입자를 생성해 시험했다.
또 안면부흡기저항시험은 사람이 공기를 들이마실 때 마스크 내부가 받는 저항을 평가한다.
결과로는 망사마스크는 안면부흡기저항이 평균 3Pa(파스칼)로 호흡이 매우 편했지만 분진 포집 효율 시험결과가 평균 17%에 불과해 입자차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KF-AD 마스크 10개 품목의 분진 포집 효율은 평균 75%로 이 중 5개 품목은 80% 이상이었고 안면부흡기저항은 평균 16Pa로 KF80 등급 보건용 마스크 기준인 60Pa 이하보다 상당히 낮았다.
신용승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건강한 사람이 장시간 야외나 실외 활동을 할 때 가볍고 통기성이 좋은 KF-AD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밀폐·밀접·밀집 등 ‘3밀’에 해당하는 장소나 병원을 방문할 때, 또는 환자인 경우는 KF80이나 KF94 등급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코로나 19 예방에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