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본 "방역수칙 미준수 법 집행"

방역당국이 가을철 여행객이 몰리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는 ‘단풍 방역’을 강조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선 과제 중 하나는 단풍방역”이라며 “여행객이 몰리는 단풍 관광지를 중심으로 음식점이나 카페·전세버스·휴게소 등의 방역을 강화하기 위한 개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인파가 몰리는 여행지 방문보다는 가족 단위로 집 근처의 한적한 곳에서 가을의 정취를 즐겨달라”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이동을 한다면 단체버스가 아닌 개인차량을 이용해달라”며 “단체식사와 뒤풀이 모임은 감염 위험이 가장 높은 행동이기 때문에 개별 도시락을 이용해달라”고 강조했다.

또 “부득이하게 단체식사를 할 경우에는 대화없이 드시고, 식후에는 바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또 권 부본부장은 10월 31일로 예정된 핼러윈(Halloween) 날을 앞두고 “집합, 모임들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미리미리 확인하고 해당 지자체와 협의를 해서 위험요인에 대한 대응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4일) 이후 국내 코로나19 신규 환자 수가 급격히 불어나는 상황은 막았지만, 여전히 수도권에서 집단 유행 가능성이 남아있는 것으로 진단됐다.

이와 관련 권 부본부장은 “지난 5월이나 8월 중순과 같은 폭증은 억제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2주 동안 신규 확진자의 약 80%가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 유행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위험 요인에도 마스크 미착용에 대한 과태료 처분 규칙 신규 도입과 대다수 국민의 방역 준수 노력, 전문가 판단 등을 거쳐 전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는 게 방역당국 측의 설명이다.

권 부본부장은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소모임이나 종교행사, 불법 방문판매 행위 등 방역 일탈 행위가 나타날 것이라고 각오하고 있다”며 “역학조사를 통해서 (방역수칙 미준수) 행위를 가려내고, 추가 전파를 차단하며, 공동체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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