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가전·명품 등 신장세

한글날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지역 백화점 매출이 크게 늘었다.

1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직전 주말 연휴(9~11일) 사흘간 대구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95%나 큰 폭으로 신장했다.

상인점과 포항점 매출도 각 73%·6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점의 경우 가전(95%)·골프(44%)·해외명품(30%)·아웃도어(29%) 등 코로나19 이후 각광받고 있는 품목들의 신장세가 컸다.

이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5% 증가한 매출 실적을 보였다.

프리미엄 가전이 포함된 생활 장르(15%) 신장률이 가장 높았고, 명품·화장품 관련 매출도 6% 늘었다.

또 코로나19 재확진 사태가 진정기미를 보이면서 2학기 등교 정상화 기대감이 반영된 듯 아동의류 7%, 영·스포츠 관련 매출도 3% 신장했다.

하지만 코로나 19 탓으로 인해 식당가와 레저 등 입점업체는 2%·14% 씩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포항점 관계자는 “코로나19 포항 97번 확진자가 지난달 26일 백화점을 방문했다는 경로가 알려지면서 추석 전 매출이 25%나 역신장했다가 한글날 연휴기간 매출이 크게 올랐다”며 “명절에 선물로 주고 받은 상품권으로 풍성해진 마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반영돼 지난 주말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추측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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