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8일 썬플라워호 대체선 인가 반대와 대형여객선 투입 촉구하는 마지막 목요촛불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비대위 제공

포항~울릉도 간 썬플라워호 대체선 엘도라도호의 5개월 조건부 인가가 14일로 종료됐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이하 포항해수청)은 지난 5월 선령만기로 운항 중단된 썬플라워호 대체선으로 5개월 이내 썬플라워호 동등급 대체선의 운항 조건으로 소형여객선 엘도라도호의 조건부 운항을 인가했다.

현재 5개월이 지난 시점에 포항해수청의 조건부 인가에 대한 썬플라워호 동등급 대체선의 운항은 오리무중이다.

포항해수청의 조건부 인가에 울릉주민들은 즉각 반발하며 포항해수청 방문 규탄시위와 청와대 상경시위를 비롯해 도동항 해변공원에서 매주 목요촛불집회를 16회째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울릉주민들의 대체선 조건부 인가 철회에 대한 장외투쟁에도 불구하고 현재 울릉군, 포항해수청, 대저해운의 대체선과 관련한 어떤 시원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어 울릉주민들의 불편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5일 썬플라워호 대체선 엘도라도호의 선사인 대저해운은 포항해수청의 조건부 인가는 부당하다며 대구지방법원에 ‘사업계획 변경인가 처분 부관 취소 청구 의 소(행정소송)’를 제기해 썬플라워호이 동등급 대체선의 운항을 기대하는 울릉주민들의 뜻에 반하는 행보를 하고 있다.

이에 썬플라워호 동등급 대체선의 운항을 위해 울릉주민들의 장외투쟁을 이끌고 있는 울릉여객선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5개월간 16회 목요촛불집회를 끝내고 (주)대저해운 규탄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에 있다.

비대위는 그동안 목요촛불집회는 포항해수청에 대해 조건부인가를 철저하게 지키라고 요구하는 집회였으나 앞으로 대저해운의 조건부인가 행정소송철회와 기업윤리 등에 초점을 맞춰 투쟁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썬플라워호(톤수 2천394t, 정원 920명, 화물 25t 최대속도 47노트)의 선령 만기로 소형 여객선인 엘도라도호(톤수 668t, 정원414명)의 운항으로 2015년 이후 올해 여객선 결항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기상악화 영향이 제일 큰 원인이겠지만 소형 여객선의 운항 이유도 간과할 수 없는 현실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 썬플라워호의 동등급 대체선의 조속한 투입은 그 무엇보다 울릉 주민들의 삶과 지속가능한 울릉도 발전을 위해 하루속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여론이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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