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는 15일 포항시 남구 해도동행정복지센터에서 ‘규산질 슬래그 비료’로 키운 고구마 2㎏짜리 160포대를 지역 소외계층에 달라며 기부했다.

이날 기부한 고구마는 포항제철소 직원으로 구성된 에코농학봉사단(단장 이항재)이 규산질 슬래그 비료를 사용해 직접 재배한 것이다.

규산질 슬래그 비료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내고 남은 슬래그를 알갱이 형태로 가공한 비료를 말한다. 이 비료는 식물생장을 돕는 규소(Si)가 풍부해 수확량 증대에 효과적이고 동시에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는 철 이온(Fe3+)이 있어 친환경적이다.

이번 기부활동에는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보태져 더욱 의미가 있었다.

포항시 북구 기계면 성계2리 주민들은 에코농학봉사단에 필요한 농경지를 무료로 빌려주고, 고구마 수확 작업에도 참여해 뜻깊은 나눔활동에 힘을 보탰다.

이항재 단장은 “직접 기른 고구마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이날 기부한 고구마 외에도 규산질 슬래그 비료 이용해 재배한 감자와 옥수수 등 1천800㎏을 지역 소외계층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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