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공격 앞세운 총력전 예고

대구FC가 1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상무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사진은 지난 광주 전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구FC 에이스 세징야의 모습.
올 시즌을 끝으로 10년간 지켜왔던 터를 떠나는 상주상무와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을 노리는 대구FC가 시즌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상주와 대구는 17일 오후 2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24라운드 현재 승점 38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는 상주와 승점 35점으로 5위를 달리고 있는 대구는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도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연고지를 김천으로 옮기는 상주는 시즌 성적에 관계없이 K2리그로 내려가야 돼 ACL출전권이 걸려 있는 4위권 경쟁의 의미는 크지 않다.

하지만 지난 2011년 광주에서 상주로 연고지를 옮기 뒤 10년 간 상주시민들과 애환을 함께 나눴던 상주상무는 이날 상주팬들을 마지막으로 만난다.

다행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춰지면서 이날 경기에 2천500명의 홈팬들이 입장할 수 있게 돼 10년의 역사를 시민들과 함께 마무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상주는 이날 마지막 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10년간 팀을 아껴준 홈팬들과 유종의 미를 나누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대구 역시 의미 있는 경기다.

지난 2003년 창단한 대구FC는 중하위권에서 머물다 K2리그로 강등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2018년 FA컵 우승에 이어 지난해 정규리그 5위를 기록한 것이 역대 최고성적이다.

이런 대구가 올 시즌 24라운드 현재 4위 상주와 승점 3점 차로 5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역대 최고 성적인 4위 도전이 가능하다.

그 시발점이 이번 상주전인 만큼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대구는 팀 성적과 함께 개인타이틀에서도 득점에서 세징야, 도움에서 정승원의 활약이 기대된다.

득점에서는 올 시즌 괴력을 선보인 울산 주니오(25득점)가 사실상 1위를 확정한 가운데 세징야와 포항 일류첸코(15득점)간 2위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

특히 지난 8월 이후 주춤거렸던 일류첸코가 23라운드 광주전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득점포를 재가동하면서 2위 싸움이 한층 뜨거워 졌다.

도움에서는 포항 강상우가 10개를 기록하면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7개의 정승원 역시 세징야와 에드가 더블 포스트를 앞세워 무더기 도움도 가능한 상황이어서 1위 경쟁에 손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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