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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설] 4대강 미운털 '영주댐'
[삼촌설] 4대강 미운털 '영주댐'
  • 이동욱 논설주간
  • 승인 2020년 10월 18일 17시 01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0월 19일 월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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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논설주간

“영주시와 영주댐수호추진위원회(댐수호위)에서 재 담수계획에 대한 확약을 요구했지만 환경부에서는 방류 결정만 하고 그 이후 대책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 댐수호위의 판단은 댐의 물 방류로 댐을 비운 뒤 댐의 기능을 상실케 해 추후에는 댐을 철거 하리라는 짐작을 하고 있다”

댐수호위가 영주시민에게 전한 호소문 일부다. 영주댐은 건설되기 전 환경단체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완공됐다. 지난 2009년 12월 착공한 영주댐은 공사비 1조838억 원을 들여 2016년 완공했다. 댐 건설로 인한 수몰 면적이 10.4㎢, 여의도의 1.3배 정도 된다. 안동댐의 7분의 1쯤 되는 규모다. 환경단체의 주장과는 다르게 영주댐은 낙동강 수질개선과 홍수피해 감소,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 수력발전, 관광지 개발 등 장점이 많은 그야말로 다목적댐으로 건설됐다.

하지만 일부 환경단체는 댐 건설 이후에도 줄곧 녹조니,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느니 하며 댐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해 댐 안전성 조사 끝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역민들은 이제 막 담수가 시작돼 댐이 제모습을 갖춰가고 있는데 환경부가 과격 환경단체의 주장에 따라 댐을 허물려 한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댐 주변에는 이미 1747억 원을 들여 오토캠핑장, 용마루공원, 전통문화체험단지, 스포츠콤플렉스 시설이 들어섰다.

환경부가 15일 담수한 물을 방류하려 하자 주민들이 육탄으로 댐 지키기에 나섰다. 댐수호위 회원들은 순번제로 댐 아래 하천에 텐트를 치고 밤을 새우며 방류를 저지하고 있다. 환경부가 겉으로 내세우는 담 방류 이유를 댐으로 인한 녹조와 하류 내성천 생태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라지만 주민들은 영주댐 허물기 수순으로 보고 있다. 4대강 보 허물기처럼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지은 1조1000억 원 짜리 영주댐 논란도 ‘4대강 미운털’이 근본 원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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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논설주간 donlee@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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