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경선규칙 논의 본격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국민의힘 경선준비위가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19일 2차 회의를 개최하고 경선룰 논의를 본격화한다.

앞서 경선준비위는 지난 15일 첫 회의에서 ‘양성평등 구현’을 최우선 기조로 내세웠다.

10여명의 경선준비위원 가운데 유일하게 비정치인 출신으로 성폭력 등 범죄 전문가인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번 보궐선거가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비위 의혹에서 비롯했음을 유권자들에게 부각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관건은 양성평등 지표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경선룰에 반영할지다.

10여명의 경선준비위원이 스스로 구상하는 경선 규칙을 제시하면, 추가적인 논의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우선 양성평등 지표를 가중·감경치로 반영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 교수는 “꼭 여성 후보에게 가중치를 주는 방식이라기보다는, 여성 비하 막말을 했다든지 살아온 기록을 지표로 반영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훈 경선준비위원장은 통화에서 “당원투표권을 어느 정도 인정할지, 아니면 일반 시민들의 의사를 100% 반영하는 구도로 갈지, 별도 평가단을 구성할지, 예비경선-본경선을 어떻게 할지 등 각각의 사안별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후보들에게 양성평등 기조를 어떻게 정책으로 구현할지를 물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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