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공무원 수 5만6000여명…서울에만 2곳 뿐

경북·대구지역 소방공무원들이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직장어린이집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경북·대구지역 소방공무원들이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직장어린이집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소방공무원의 수가 5만 6000여 명에 이르지만, 정작 소방직장어린이집은 서울에만 2곳밖에 없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영배(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소방직장어린이집 현황 및 추진사항’ 자료에 따르면 현재 소방직장 어린이집은 서울 용산구 용산소방서와 서울 은평구 소방행정타운에 설치·운영되고 있다. 경북·대구지역은 물론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 소방직장어린이집이 한 곳도 없는 것이다.

김 의원은 “소방공무원은 직업 특성상 야간보육, 휴일보육, 긴급돌봄 등의 수요가 많다”며 “현재와 같이 직장어린이집 2곳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대다수 소방공무원이 자녀를 일반 어린이집에 맡길 수밖에 없어, 소방관 맞벌이 부부의 경우 육아 공백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2018년 7월 소방청의 수요조사에서 직장어린이집 이용 희망 직원은 439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만 5세 미만 자녀 수는 4908명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오는 2023년까지 전국의 6곳의 소방직장어린이집을 개원할 예정이다. 대구지역은 강북소방서에 2023년 3월 소방어린이집을 개원한다. 강원지역의 강릉소방서와 원주소방서, 충북소방본부는 내년 3월, 부산 기장소방서와 광주소방본부는 2022년 3월 각각 어린이집이 개원한다.

김 의원은 “경찰청의 경우 현재 25개 지역에서 27개소의 직장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다. 또 올해 22곳이 추가 개원할 예정”이라며 “소방공무원은 다른 공무원에 비해서도 야간·비상·휴일 근무가 많은 편에 속한다.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된 만큼 소방공무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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