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홈경기 대구에 2:1 승리…4위 확보
역대 최고 성적 예약

상주 상무가 상주 연고 마지막 홈경기에서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했다.

상주는 1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라운드 대구FC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대구는 세징야와 김대원이 투톱으로, 신창무·정승원·류재문·츠바사·박한빈이 중원으로 나서 상주 골문을 노렸다.

상주는 문창진·이근호·박동진이 공격 라인을, 이동수·고명석·정원진이 중원을, 권경원·안태현·우주성·심상민 수비라인에, 박지민 골키퍼를 맡는 등 많은 변화를 줬다.

경기 시작과 함께 상주가 전체 라인을 끌어올리며 대구를 밀어붙인 끝에 9분 박동진의 첫 슈팅에 이어 19분 안태현의 선제골이 터졌다.

17분 김대원에게 강력한 슛을 허용한 상주는 곧바로 반격에 나서 19분 문창진이 대구 박스안에서 슛을 날리자 안태현이 달려들며 살짝 방향을 바꿔 대구 골문을 열었다.

선제골을 만족하지 않고 몰아 붙이던 상주는 대구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가볍게 2-0으로 앞서 나갔다.

34분 안태현이 대구 오른쪽에서 문전쇄도하던 박동진에게 길게 크로스하자 대구 수비수 김재우가 걷어내기 위해 뻗은 발에 맞고 그대로 골망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대구는 추가골을 내주자 36분 팔부상을 입은 츠바사 대신 데얀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지만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김대원 대신 오후성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선 대구는 좀처럼 상주 수비라인을 뚫지 못해 어려움을 겪다 33분에야 세징야의 만회골이 터졌다.

33분 상주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박용우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세징야가 직접 골을 성공시키며 반격의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 대구는 이진현·정승원·류재문이 잇따라 슈팅을 날리며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맹폭을 퍼부었지만 상주의 압박과 역습에 끌려 다니며 결국 승리를 내줬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상주는 올 시즌 홈경기를 마무리했으며, 10년간의 상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내년부터 김천을 홈구장을 옮기는 상주는 유관중으로 열린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선사,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한 승점 41점으로 5위 대구와의 승점 차를 6점으로 벌려 사실상 4위를 확보,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