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국회의원(국민의힘·포항북)
김정재 국회의원(국민의힘·포항북)

경북지역 도시가스 보급률이 66.9%에 불과 전국 평균보다 18%p나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향후 5년간 추가 보급률 역시 연평균 1%를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19일 국민의힘 김정재(포항북) 국회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시도별 도시가스 가정용 보급률 현황과 전망’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전국 공급권 역내 2천215만 가구 중 15%인 333만 가구가 도시가스 공급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종시와 제주도를 제외한 광역시 이상 도시지역과 기타 지역 간 보급률이 큰 격차를 보여 도시가스 보급과 관련한 전향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광주광역시의 경우 보급률이 100.2%·서울 98.2%·대구 97.1%·대전 95.1%·울산 95.9%·부산 94.8%·인천 92.5% 등 광역시 이상은 모두 90%를 훌쩍 넘었다.

반면 경기도(88.7%)를 제외한 전 지역이 지난해말 기준 전국 평균보급률 84.9%를 훨씬 밑돌았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보급률이 14.3%에 그쳤으며, 강원 54.0%·전남 55.6%도 겨우 절반을 넘어섰다.

경북지역은 66.9%로 이들 3개 도를 제외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문제는 향후 5년간 보급계획 역시 지지부진할 것이라는 데 있다.

한국가스공사가 제출한 2024년까지 ‘도시가스 가정용 보급률 전망’에 따르면 경북의 경우 70.6%로 5년간 4.6%p 늘어나는 데 그칠 전망이다.

전국 보급률 역시 지난해 말 84.9%에서 2024년 87.7%로 2.8%p 상향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경북의 경우 오는 2024년에도 전체 127만6천 세대 중 37만 세대가 도시가스 공급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국적으로 294만 세대가 도시가스 공급을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재 의원은 “도시가스는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복지 인프라임에도 불구하고, 시설 미비나 경제성 문제로 보급받지 못하는 세대가 아직도 많다”고 비판하며 “정부는 도시가스 보급을 확대하고 보급이 어려운 경우에는 LPG 등 대체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에너지복지에 소외되는 국민이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도시가스 배관망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 ‘군 단위 LPG 배관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