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비정규직 공동투쟁

경북 칠곡 쿠팡물류센터에서 20대 청년이 과로사로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계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사진은 본 기사와 무관함. 경북일보 DB.
속보=경북 칠곡 쿠팡물류센터에서 20대 청년이 과로사로 의심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경북일보 8월 16일자 9면)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계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19일 대구·경북 비정규직 이제그만 공동투쟁(이하 비정규직 공동투쟁)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2일 칠곡 쿠팡물류센터에서 일하던 27세 노동자가 과로사로 목숨을 잃었다. 올해 택배노동자 10명이 과로사로 숨졌다”며 “사람의 생명보다 하루 400개 이상 배달하는, 물량이 중요한 사회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로 해고대란과 업무과중, 생계위기가 심화되고 있다”며 “고용관계가 불안정하거나 사업장 규모가 영세한 비정규직, 특수고용, 프리랜서,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들은 해고와 권고사직, 무급휴직 등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 발표자료를 근거로 “한국 노동조합 조직률은 11.8%다. 이 중 30인 이상~100인 미만 사업장 조직률은 2.2%, 30인 미만 사업장 조직률은 0.1%에 불과하다”며 “대구·경북 지역은 이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대구지역 노동자들은 목소리를 낼 자유와 권리마저 박탈당하고 있다”며 “다른 지역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100명 이하 집회를 허용하고 있지만, 대구지역은 정부지침과 다르게 집회할 권리는 원천 금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정규직 공동투쟁은 오는 21일 오전 11시 대구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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