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코로나 이전 수준까지 도달…대구 취업자 수 120만 명대 회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경북·대구 고용시장이 점차 활기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지난 8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병이 재확산하면서 지난달 각종 고용지표가 소폭 하락했으나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한 직후 급감했던 고용지표보다는 크게 개선됐다.

특히 올해 3분기 대구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적었으나 올해 1·2분기보다 크게 늘면서 구인·구직활동이 활발해졌음을 나타냈고, 앞서 1분기에 경제활동인구가 급감했던 경북도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대구 경제활동인구는 124만3000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7만2000명보다 2만9000명 감소한 수지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올해 1분기(121만7000명)와 여파가 지속했던 2분기(121만6000명)보다는 각각 2만5000명 이상 증가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올해 1분기 경제활동참가율(58.0%) 또한 2분기(58.1%)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 3분기에 59.6%로 전월보다 1.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수도 다시 120만 명대에 들어섰다. 올해 1분기와 2분기 취업자 수가 각각 116만9000명, 116만3000명으로 집계되면서 지난 2011년 1분기(114만6000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120만 명으로 취업자 수가 다시 늘었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직업별 취업자 현황을 살펴보면 관리자·전문가가 1만4000명 줄어든 반면 단순노무 종사자가 무려 3만4000명 늘었다.

실업자 수는 지난 3월 4만9000명에서 6월 5만6000명으로 증가했지만, 지난달 3만8000명으로 다시 감소한 상태다.

경북지역의 올해 3분기 경제활동인구는 149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49만3000명보다 1000명 늘었다. 비율로 환산하면 불과 0.06% 상승한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도달한 셈이다.

취업자 수는 올해 1분기 139만7000명에서 141만3000명으로 증가했고, 3분기에는 144만1000명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서비스 판매 종사자와 기능원 및 관련 기능종사자가 각각 2만6000명, 2만5000명 줄은 반면 단순노무 종사자 1만5000명, 관리자·전문가 8000명 등 일부 직종에서는 취업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실업자 수는 1분기 6만2000명에서 2분기 7만2000명까지 증가했으나 3분기에는 5만2000명으로 감소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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