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와 (재)한국의서원 통합보존관리단이 19일 옥산서원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는 ‘한·중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이번 학술대회에 참가한 관계자들이 행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경주시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옥산서원’에서 등재 1주년을 기념하는 한·중 학술대회가 열렸다.

문화재청과 경주시, (재)한국의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주최로 지난 19일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문화재청 세계유산축전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이날 학술대회는 조선시대 성리학 전파와 교육을 담당했던 전국 9곳 서원의 매력과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홍보하는 취지에서 열렸으며, 학술대회 진행에 앞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표지석 제막식도 열렸다.

이번 행사는 주자와 회재의 연구 등 꾸준히 유교문화 교류를 해 온 경주시와 중국 남평시 양 도시 간 신뢰와 우의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이에 따라 ‘한·중 교류의 관점에서 본 옥산서원’과 ‘옥산서원의 위상과 활용방안’ 등에 대한 주제로 한국적 성리학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됐다.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지난해 7월 6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43차 회의에서 ‘한국의 서원’ 을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으로 등재한 바 있다.

국내에 소재한 유네스코 등재 세계유산은 14건으로, 그중 경주가 석굴암과 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 한국의 서원(옥산서원) 등 4건으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옥산서원은 경상도 동남부 지역 사림의 근거지로써, 경주지역 사림의 주도로 건립된 서원이며 성리학을 교육하고 사회적 확산을 주도했던 조선의 교육기관으로 무형적인 가치 또한 매우 탁월한 세계유산이다.

한편 경주시는 ‘옥산서원 한·중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에 따른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등 방역수칙의 철저히 준수하에 행사를 진행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학문 교류를 통해 동방오현 중 한 명으로 학문적 성취가 지대했던 회재 선생의 사상과 옥산서원에 담긴 경주유림의 학문에 대한 연구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음 세대에게도 유학의 소중한 가치가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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