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
경북에서 올해 진드기 매개 감염병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6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 기준 올해 도내 SFTS 환자는 모두 28명(전국 199명)으로 이 가운데 6명(전국 29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에는 25명(전국 223명)의 환자가 발생해 6명(전국 41명)이 숨졌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가을철에 발생이 증가하는 SFTS와 쯔쯔가무시증 예방을 위해 논·밭일, 등산 등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SFTS은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6~14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으로 예방백신이 없고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발생 보고된 신종 바이러스 질환이로 국내 진드기의 SFTS 바이러스 보유율은 0.5% 미만으로 현재까지 효과적인 치료는 알려진 것이 없어 대증 치료를 하게 되나 치사율이 12~47% 정도로 매우 높다.

쯔쯔가무시증은 산, 들에서 서식하는 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대표적인 가을철 발열성 질환으로 등산, 야생식물 채취, 농업 작업 시 발생 할 수 있으며 전체 환자의 90% 정도가 가을철에 발생한다.

올들어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611명의 쯔쯔가무시증 환자가 발생했으며, 경북에는 2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증상은 1~3주 잠복기를 거쳐 두통, 발열, 오한, 발진, 근육통, 기침 등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 수막염 증세를 보인다.

털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1cm 크기의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되며,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 시 회복이 가능하므로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진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코로나19와 진드기 매개감염병의 증상이 유사하므로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오한과 같은 심한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곳이 있으면 코로나19와의 감별진단을 위해 즉시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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