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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지장 내시경 시술로 2형 당뇨병 치료 가능"
"십이지장 내시경 시술로 2형 당뇨병 치료 가능"
  • 연합
  • 승인 2020년 10월 20일 16시 14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0월 21일 수요일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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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주사[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슐린 주사[AP=연합뉴스 자료사진]

내시경 시술인 십이지장 점막 재상피화(DMR: duodenal mucosal resurfacing)로 2형(성인)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 메디컬센터의 수잔네 메이링 박사 연구팀은 단 한 번의 내시경을 이용한 십이지장 점막 재상피화(DMR: duodenal mucosal resurfacing) 시술과 당뇨병 치료제인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GLP-1) 작용제(리라글루티드) 투여로 2형(성인)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주사를 끊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19일 보도했다.

약물로 혈당 조절이 불가능해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는 당뇨병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이 시술은 내시경을 통해 십이지장 점막 표피를 뜨거운 물로 절제(hydrothermal ablation)해 병적인 세포들로 구성된 표면 조직을 사멸시키고 새롭게 정상적인 세포로 구성된 점막의 재생을 유도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는 당뇨병 환자 16명에게 한 차례의 DMR 시술과 함께 GLP-1을 투여했다.

그 결과 12명(75%)이 6개월 후 인슐린 주사를 끊고도 혈당 조절이 가능하게 됐다.

이들은 2~3개월 동안의 장기간 혈당치를 나타내는 당화혈색소(A1c)가 7.5% 이하로 떨어졌다. 12개월 후에는 다시 6.7%까지 낮아졌다.

당화혈색소는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혈색소(헤모글로빈) 분자가 혈액 속의 포도당과 결합한 것으로 4.0~6.0%가 정상 범위고 6.5%를 넘으면 당뇨병으로 진단된다.

체질량지수(BMI)도 평균 29.8에서 12개월 후 25.5로 크게 낮아졌다.

인슐린 주사를 완전히 끊지 못한 나머지 환자들은 인슐린 주사 용량이 하루 평균 35단위(unit)에서 12개월 후에는 17단위로 크게 줄어들었다.

이 치료법이 어떻게 그리고 왜 이러한 효과를 가져오는 지는 아직 분명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인슐린 저항을 가져온 나쁜 식습관으로 유발된 십이지장 점막 세포의 병변에 DMR 시술이 그 어떤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과학자들은 믿고 있다.

이 임상시험은 소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이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나라에서 많은 환자가 참가하는 무작위-대조군 설정 임상시험(Revita T2Di Pivotal)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통합 유럽 위장병학(United European Gastroenterology) 주간을 맞아 열린 화상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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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kb@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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