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19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대구·경북 및 강원 국립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연합
지난해 경북대 자퇴 학생 비율이 모집정원의 12%에 이른 가운데 올해 부산대 합격생 중 무려 75.3%가 입학을 포기, 지방대학 생존권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민의힘 김병욱(포항남·울릉) 국회의원이 부산대로부터 제출받은 ‘2020학년도 모집 인원 및 합격포기 인원 현황’에 따르면 2020학년도 모집인원 4천509명 대비 합격 포기 인원이 3천397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별 포기율에서는 사범대대학이 116.7%로 가장 높았으며, 생명자원과학대학 114.3%·치의학전문대학원 95%·공과대학 77.6%이 평균치를 훨씬 웃돌았다.

이어 인문대학 74.5%·경제통상대학 68.3%·생활환경대학 62.1%·간호대학 60.7%·나노과학기술대학 60.2%·정보의생명공학대학 59.2%·한의학전문대학원 52%이 50%를 넘어섰고, 의과대학 42.4%에 이어 예술대학 29.7%과 스포츠과학부 22.6% 만 그나마 선방했다.

학과별로는 사범대학 국어교육과와 영어교육과가 각각 210.3%와 200%를 기록, 모집인원의 2배 수이상이 합격을 포기, 지방대 기피현상이 얼마나 심각한 지 그대로 드러냈다.

김병욱 의원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선호 현상으로 인해 부산대를 비롯한 지역거점국립대 마저 위기를 겪고 있다”며 “지방거점국립대가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국가차원에서 예산 지원을 확대 하고 더 나아가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경북대의 경우 최근 5년간 무려 2처973명의 자퇴학생이 발생했으며, 지난해의 경우 모집 정원의 12%가량 자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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