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 승계하라"

구미시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노조원들이 고용유지를 요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노조 제공

중국 기업에 매각된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구미사업장 노조원들이 지난 19일 ‘고용 유지’를 요구하며 집단 삭발했다.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구미사업장 노조는 이날 오후 회사 정문에서 고용 유지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위원장을 포함한 노조 집행부 6명이 삭발했다.

앞서 지난달 삼성디스플레이가 자회사인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구미사업장을 중국 바이탈머티리얼스에 매각하자 근로자들은 노조를 설립하고 지난 12일부터 1주일째 고용유지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구미사업장에는 250여명의 근로자가 있으며 이중 130여명이 노조원이다.

노조는 “지난 17일 교섭을 제안했으나 경영진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현 경영진과 주주는 계약 진행 과정을 숨기고, 노조와의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는 OLED 기판유리와 디스플레이 패널과 태양전지 패널에 박막 코팅을 통해 투명성 및 전도성을 확보하는 핵심소재인 타겟을 생산하고 있는 소재 전문 기업으로, 구미사업장에서 타겟을 생산하고 있다.

인수 기업인 중국의 바이탈머티리얼스사는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두고 1995년에 설립된 희소금속 전문기업으로 국내에는 경기 평택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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