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2025년까지 178억원 들여 복합문화공간 조성
올해 성냥공장 축적 콘텐츠 발굴…운영 모델 구체화 계획

마지막 성냥공장 이야기. 의성군 제공
60여 년의 역사를 지닌, 국내 마지막 성냥 완제품 공장 의성 성광성냥공장이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문화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킨다.
의성 성광성냥공장은 의성군 의성읍 도동리에 전쟁 직후인 1954년 설립됐다.
21일 의성군 관광문화과에 따르면 성광성냥공장은 의성군 의성읍 도동리에 전쟁 직후인 1954년 설립돼 70년대 종업원 160명에 이를 정도로 50여 년간 지역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으나, 가스라이터와 중국산 성냥이 들어오면서 성냥산업 위축으로 2013년 가동이 중단됐다.
의성 성광성냥공장 전성기의 모습. 의성군 제공
이에 의성군은 문화적 재생을 통해 60년 세월 동안 기계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아날로그 감성 공간이자 체험을 기반으로 한 매력적인 문화관광 자원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성냥공장은 2019 유휴공간 문화재생 대상지 공모에 선정돼 올해 3월 연구용역이 완료됐다.
의성성광성냥공장에서 생산된 제품.
군은 이를 통한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경북도와 문체부 등의 검토를 거쳐 사업이 확정됐다.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은 문체부에서 보존 가지가 높은 유휴공간을 문화명소로 발굴·활용하기 위한 사업으로 지역 문화진흥원이 주관해 전국에서 10개소가 선정됐다.

최종 확정된 의성 성냥공장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향후 5년간 총사업비 178억 원(균특 80억 원, 도비 24억 원, 군비 74억 원)이 투입된다.

이를 통해 의성 근대산업의 역사를 간직한 공간을 복원·재생해 관람과 체험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 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게 된다.

군은 새로 조성될 해당 공간이 의성의 문화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사업 1차 년도인 2021년에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 사업추진단을 구성, 성냥공장의 축적된 콘텐츠를 발굴·개발하고 이를 아카이브하는 과정과 이를 활용한 시범프로그램, 향후 프로그램 운영 및 공간 운영 방안을 전문가와 관계자, 주민들이 함께 점검해 명확한 운영 모델과 프로그램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2차 년인 2022년에는 구체화 된 프로그램에 맞게 성냥공장 리모델링, 체험전시관 신축, 기타 문화공간 조성 설계에 들어간다.

3차 년도인 2023년에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돼 2025년 사업을 완료·운영할 예정이다.

김주수 군수는 “성냥공장을 활용한 유휴공간 문화재생사업은 군민들에게 다양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의성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자원의 재생을 통해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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