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치전서 스페인 빌바오 제치고 2020년 최종 개최지로 선정

안동시가 2022년 제16회 국제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를 유치했다. 안동시
세계 교육올림픽으로 불리는 ‘제16회 국제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가 2022년 안동에서 열린다. 안동시는 1년간의 준비 끝에 첫 본째 도전에서 안동 유치를 이끌어 냈다.

국제교육도시연합은 1994년 창설되어 현재 36개국 494개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된 교육 관련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가진 조직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본부를 두고, 총회와 상임이사회, 사무국으로 구성돼 있으며 바르셀로나 시장이 의장직을 맡고 있다. 회원 도시 간 평생학습 및 교육 시책 공유를 주요활동 목적으로 한다.

세계총회는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2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계총회 유치전에서 박성수 안동시 부시장은 15분의 발표와 30분의 질의 응답을 통역 없이 영어로 진행, 투표결과 안동시가 50%의 지지를 받으며 2위 스페인 빌바오(30%)를 제치고 2022년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안동시는 2022년 하반기에 도산면 일대에 조성된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일원에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총회 기간은 3일간으로 전 회원도시가 참가하는 총회, 상임이사도시회의, 주제별 워크숍, 교육도시 홍보부스 운영, 세계유산 시티투어, 개최도시 자체 연계 행사 등이 진행된다.

기초지방자치단체 단독으로 국제회의를 유치함으로써 2003년 대구·경북 최초의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안동시는 기존에 추진하고 있던 글로벌 학습도시 사업에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총회는 ‘전통에서 미래 교육을 보다’를 공식 주제로 인문·사회·미학적 가치를 소주제로 정해, 동양의 유교문화와 정신문화가 살아있는 안동의 지역특성과 유럽의 인문정신을 조화롭게 이끌어 낼 예정이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하회마을’, ‘봉정사’, ‘도산·병산서원’과 세계기록유산‘유교책판’에 이어‘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그랜드슬램 달성을 노리고 있는 안동시는 총회 기간 중 전 세계인들에게 안동의 우수한 문화유산을 홍보할 계획이다.

세계총회 기간 동안 국내·외 2000여 명의 방문객이 안동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숙박, 음식, 관광 등 컨벤션 연관 산업을 비롯한 지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것을 1년간의 철저한 준비로 성공시킨 만큼 이제 총회까지 남은 약 2년의 기간 동안 내실 있게 철저히 준비해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전 세계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총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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