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부경찰서
포항북부경찰서

포항에서 지난 8월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에도 치료를 거부한 채 도주하며 경찰을 폭행했던 40대가 구속됐다.

21일 포항북부경찰서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광훈 목사가 담임하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해 확진자와 접촉했고 8·15 광화문집회에도 참석했다. 그는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8월 17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획진 당일 보건소 직원으로부터 “확진 판정이 나와 응급차를 타고 의료원으로 가야 하니 집에서 대기해 달라”는 통지를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고 집에서 나와 달아났다.

경찰과 방역당국은 동선을 추정하며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4시간 만에 A씨를 붙잡아 안동의료원으로 이송했다.

특히 그 과정에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을 상대로 ‘접근하면 코로나를 전염시키겠다’며 협박하고, 경찰관의 마스크를 벗기며 폭행하기도 했다. 또 응급차량 안에서도 의료진에게 상해를 가했다.

A씨는 약 3주간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최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을 막고 빠른 종식을 위해 방역 당국에 적극 협조하고, 방역 체계를 무력화시키는 세력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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