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 전경

대구가톨릭대의료원 노동조합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파업 찬반 투표에 들어간다.

노조원 과반수가 파업에 찬성하면 다음달 5일부터 파업에 돌입해 환자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21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에 따르면 대가대의료원 노조는 간호인력 충원과 상시 업무직 정규직 채용, 환자이송 파트 정규인원 채용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사측과 협상이 결렬되면 오는 27∼29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과반수이상 파업에 동의하면 다음달 5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조원은 모두 850여 명이다.

노조는 현재 간호 2등급인(병상당 간호사 수) 대가대 의료원이 간호 1등급 수준에 맞게 간호인력 120여 명을 추가채용을 요구하고 있다.

신은정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본부 지부장은 “현재 대구의 상급종합병원 중 간호 1등급이 아닌 곳은 대가대 병원이 유일하다”며 “임상병리사, 채혈업무, 응급구조사 등은 모두 상시 업무직인데 비정규직이다. 이들의 정규직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이송도 3개월 된 아르바이트생들이 업무를 하는 등 환자의 안전을 위해 정규인원을 채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업 찬반 투표 결과 과반수가 파업이 동의한다면 노조는 다음달 4일 파업전야제를 한 뒤 5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파업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통상 무기한 파업을 해온 만큼 환자들의 진료 공백 등의 우려가 예상된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본부 관계자는 “파업에 돌입해도 필수인원인 중환자실이나 응급실의 인력은 100% 가동할 것”이라며 “일반병동의 간호사들은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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