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운영 관광公 자회사 前사장…횡령 의혹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의 카지노장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김광준 부장검사)는 27일 국정원 2차장을 지낸 박정삼 전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관광공사가 자격미달이었던 카지노장 임대업체를 선정하는 과정과 그랜드코리아레저 임직원들이 외국인 전용 카지노장을 운영하면서 회삿돈을 횡령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박 전 사장의 비리 첩보를 입수해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이 회사가 운영하는 카지노 '세븐럭' 강남점 등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물을 분석하면서 회사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동시에 조만간 박 전 사장을 불러 카지노장 임대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카지노를 운영하면서 회사 자금을 횡령하지 않았는지, 보안 시스템 업체를 뽑는 과정에서 리베이트를 받지는 않았는지 등의 의혹을 확인할 예정이다.

박 전 사장은 그러나 이런 여러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사장은 해직 기자 출신으로 2003-2004년 국가정보원 국내담당 2차장을 지냈으며 2005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을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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