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재개관식 개최…북카페·다목적 홀 등 조성

‘영암도서관 리모델링 재개관식’에 참석한 황인찬 영암장학문화재단 이사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백인규 포항시의회 부의장 등 내빈들이 테이프 컷팅을 하고 있다. 포항시
포항시립영암도서관이 6개월간의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노인복지 특성화 도서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22일 포항시 남구 대도동 영암시립도서관 일원에서 ‘영암도서관 리모델링 재개관식’이 개최됐다.

이번 재개관식에는 황인찬 영암장학문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한국선 경북일보 사장,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시·도의원과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사전 소독 실시와 발열 확인, 마스크 착용 확인, 거리 유지하기 등을 지키며 안전하게 진행됐다.

황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재개관식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30여 년 전 선친이신 고 황대봉 명예회장님께서 영암도서관을 건립해 포항시에 기증했던 최초의 순간이 떠올라 감회가 새롭다”며 “기증자의 가족을 위해 힘써 주시는 많은 관계자와 주민들께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 십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아버지의 뜻이 훼손되지 않고 잘 지켜져 온 모습을 보고 선친께서 무척 기뻐하시리라 생각된다”며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명언이 떠오른다. 책 읽기 좋은 가을에 새롭게 다시 열린 영암도서관에서 문화의 장이 새롭게 열리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개관 33주년을 맞은 시립 영암도서관은 내진 성능과 노후시설 개선을 위해 총 18억 원의 시·도·국비가 투입돼 리모델링됐다.

도서관 1층은 유아자료실을 확장해 부모와 어린이들이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고 편안하게 독서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됐고, 종합자료실에는 특성화 코너를 설치, 고령화·노인복지 관련 도서 및 어르신을 위한 큰 글자 책이 마련됐다.

2층은 도서관 기존의 폐쇄적이고 정적인 공간을 탈피하여 독서와 휴식을 함께할 수 있는 독서문화공간을 위해 북카페 및 다목적홀(공연장)이 조성됐고, 앞으로 북콘서트와 시민영화관람 및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영암도서관은 지난 1987년 고 황대봉 명예회장이 지역 청소년들에게 보다 나은 학습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인재 육성 및 지역 문화 창달을 위해 사비를 들여 350석 규모로 건립, 포항시에 기증됐다.

이에 포항시는 지난 2008년 영암도서관 건립의 초석이 된 황 명예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도서관 앞마당에 기증안내 조형물을 새롭게 설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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