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경북 성주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공사 장비 반입을 에고한 22일 오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에서 사드배치반대 대구경북대책위원회 관계자 및 주민들과 이들을 해산하려는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국방부가 22일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공사 장비를 반입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경찰력 800여 명이 투입된 가운데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사드 기지의 공사 장비 반입 과정에서 60여 명의 반대 주민 간 대치상황이 이어졌다.

이날 반입한 31대의 덤프트럭에는 모래, 자갈, 굴삭기 등이 실렸으며, 사드 기지 내 장병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공사 자재로 알려졌다.

60여 명의 공사 반대 주민들은 진밭교와 마을회관, 사드기지 길목 등에서 “거대한 국가폭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몸을 던지는 수밖에 없습니다. 부디 문재인 정부는 미국의 요구 앞에 국민을 내던지지 마시길 바랍니다.”라며 사다리형 구조물에 몸을 넣고 경찰 해산 조치에 저항했다.

주민은 “사드 가고 평화 온다”, “공사 장비 반입 철회 하라” 등 구호를 외치고, ‘사드 뽑고 평화 심자’는 피케팅 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은 “불법행위를 멈추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 달라”며 수차례 경고 방송을 한 후 오전 11시35분부터 주민해산에 나섰으며, 오후 2시 5분께 공사 차량이 사드기지로 진입하면서 상황이 종료 됐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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