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대병원도 5년간 45건

김병욱 의원(포항남·울릉).
최근 5년 간 국립대병원에서 발생한 의료사고(의료 분쟁 조정) 건수가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경북대병원도 지난 5년간 모두 45건이 발생, 전국 13개 국립대병원 중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매년 증가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국민의 힘 김병욱(포항남·울릉) 국회의원이 13개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립대병원에서 발생한 의료사고 건수는 814건으로 연평균 163건에 달했다.

특히 지난 2018년의 경우 무려 238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사고 건수가 가장 많은 병원은 서울대병원 본원으로 5년간 119건이었으며, 부산대병원 본원(99건)·부산대병원 분원(92건)·서울대병원 분원(86건)·경상대병원(분원포함 77건)·전남대병원 본원(68건)등이 뒤따랐다.

이런 가운데 의료사고 발생 후 분쟁 조정에 불참한 건수는 총 193건으로, 전체 조정신청 건수 대비 불참률이 무려 24%에 달했다.

분쟁조정 불참건수는 서울대병원 분원이 40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대병원 본원(33건)·부산대병원 본원(22건)·강원대병원(16건)이 상위권에 올랐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최근 5년간 45건이 발생했으나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한 자릿수에 그쳤으나 2018년 10건, 2019년 14건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문제는 국립대병원들의 조정신청 불참 비율이었다.

13개 국립병원은 조정신청이 들어온 814건 중 24%에 이르는 197건이나 불참했으며, 강원대병원의 경우 24건 중 16건을 불참해 불참률이 무려 67%에 달했다.

이외에 서울대병원 분원(47%)·충북대병원(32%)·충남대병원(29%)도 높게 나타난 가운데 경북대병원은 45건 중 8건에 불참해 불참률이 18%에 그쳤다.

전남대병원은 13개 국립대병원 중 유일하게 불참률이 0이었다.

김병욱 의원은 “최고의 의료진으로 구성된 국립대병원에서 의료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 환자안전이 심히 우려스럽다”며 “분쟁조정에 적극 참여하지 않는 것은 환자 중심의 의료체계 확립에 걸림돌이 될 뿐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환자안전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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