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불능의 상태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경실련)은 22일 성명서를 내고 이상화기념사업회가 상화시인상 선정논란에 이어 이사장 선출과정에서 또다시 논란에 휩싸이는 등 회생불능 상태에 빠졌다며 대구시에 기념사업회의 법인 설립 허가 취소를 촉구했다.

대구경실련은 “지난 7월부터 불거진 제35회 상화시인상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던 기념사업회 전임 이사장 측이 자신들이 선출한 이사장을 몰상식한 방법으로 등기했다”며 “이에 불복한 일부 이사가 최근 법원에 이사장 선임 무효 확인 및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35회 상화시인상 선정논란과 이에 대한 미숙한 대응, 일부 이사들의 몰지각한 행동 등으로 인해 추락을 거듭하던 기념사업회가 회생불능의 상태에 빠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상화시인상 선정 논란과 이로 인한 갈등은 사업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됐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며 “최근 사업회의 모습은 저항시인인 이상화시인의 정신을 받들자는 설립 목적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이상화 시인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며 이상화기념사업회에 대한 법인 설립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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