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생산·판매량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하며 한 분기만에 흑자 전환

포스코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포스코가 지난 2분기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났다.

포스코(회장 최정우)는 지난 23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2612억원, 영업이익 6667억원, 순이익 51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주력사업인 철강부문의 경우 생산·판매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감소하고, 철광석 가격 상승에도 석탄가격 하락-내부의 극한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는 △포스코건설의 건축부문 실적 호조 지속 △포스코에너지의 LNG 직도입 확대 △포스코케미칼의 양·음극재 판매량 증가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포스코는 한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별도 기준 매출 6조5779억원, 영업이익 2619억원, 순이익 1808억원을 기록했다.

광양제철소 3고로 개수 후 가동 재개와 전년 동기 수준의 주문량 회복으로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전 분기 대비 각각 170만t·105만t 증가했다.

판매량은 수요산업 회복세에 따른 최대 수주 활동을 통해 전 분기 대비 113만t 증가한 889만t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용 강재를 중심으로 한 고수익 제품인 냉연·도금 제품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포스코는 철광석 가격이 급등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저원가 원료 사용 확대를 위한 조업 기술 적용, 스마트 팩토리를 활용한 제조비용 절감으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실현시켰다.

또한 전 세계 8개국 16건의 원료 투자사업으로 원료의 안정적 조달, 구매 협상력 제고를 통한 구매단가 절감뿐 아니라 투자 수익도 확보했다.

원료 투자사업으로 연간 4000억 원 수준의 수익증대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무엇보다 포스코는 코로나19로 인한 불안정한 경영환경에 대비해 현금흐름 중시 경영으로 재무 건전성도 지속 강화해 왔다.

제품 및 원료 등 재고자산 감축으로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전 분기 대비 0.7%p 하락한 71.8%로 개선됐으며, 별도 기준 자금시재는 전 분기 대비 8403억 원 증가한 12조9048억 원을, 연결기준 자금시재는 전 분기 대비 9942억 원 증가한 17조8866억 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3분기 실적 호전에 이어 4분기에도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산업생산 회복과 각국 정부의 경기부양 확대로 판매량 및 수익성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는 최근 수소차·전기차 등 친환경시대가 급속도로 진행됨에 따라 올 초 친환경차 판매전담부서를 신설하는 한편 전기차 및 풍력/태양광 에너지·수소차 등 친환경산업 중심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판매 활동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차전지소재인 양·음극재 생산 능력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