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목표 취준생 희망급여 월 221만1천원…대기업보다 약 68만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취업문이 더욱 좁아지면서 취업준비생들의 희망급여액마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목표하는 기업규모와 특성에 따른 희망급여액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25일 취업성공 1위 플랫폼 잡코리아(대표 윤병준)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과 함께 취준생 1천393명을 대상으로 희망급여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먼저 월 희망급여액을 물은 결과 평균 246만9천원으로 나타나 지난 해 같은 조사 당시 248만7천원에 비해 1만8천원이 낮아졌다.

하지만 평균 희망액은 낮아졌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 희망급여액 차는 지난해보다 훨씬 커졌다.

대기업 취업준비생의 경우 월 평균 288만8천원을 희망한 반면 중소기업 취업준비생은 221만1천원이라고 답해 격차가 67만7천원이 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약 56만원 차이가 났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1만7천원이나 더 벌어진 셈이다.

또 외국계기업 목표 취준생은 평균 272만5천원을 희망한 반면 공기업(248만3천원)·중견기업(241만9천원)을 목표로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의 희망 급여액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성별 희망 급여액은 남성이 월 평균 253만8천원으로 여성 240만원보다 약 14만원이 높았다.

최종학력에 따라서는 4년제 대졸자가 260만4천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2-3년제 대졸(229만9천원)과 고졸(226만4천원) 취준생 간 월 희망급여액은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취준생들이 취업에 성공한 후 자신이 실제로 받게 될 거라 예상하는 첫 월급은 희망급여에 한참 못미쳤다.

취준생들은 ‘실제로 취업시 받게 될 거라고 예상하는 월 급여액(개방형)’에 대해 물은 결과 희망 급여액보다 27만7천원이 적은 221만원으로 집계됐다.

예상 월급여는 희망급여액이 높았던 대기업(253만2천원)·외국계기업 목표 취준생(240만8천원)이 평균보다 높았으며, 중소기업 목표 취준생은 202만6천원에 불과했다.

한편 취준생들은 첫 월급을 타면 가장 먼저 그 돈을 쓰고 싶은 대상으로 부모님을 꼽았다.

‘첫 월급을 받았을 때 가장 먼저 누구를 위해 쓰고 싶은가’를 물은 결과 ‘기다려주신 부모님을 위해 쓰고 싶다(64.6%)’고 답했으며, ‘나 자신을 위해 쓸 것(21.4%)’이란 답이 2위에 올랐다.

이는 실제 첫 월급을 받았을 때 가장 하고 싶은 일에서도 ‘부모님께 용돈 및 선물 드리기’가 55.3%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적금통장 개설(12.1%)’‘가족들과 외식하기(7.0%)’ ‘친구?지인에게 월급턱 쏘기(5.7%)’,‘고생한 나를 위한 쇼핑(5.7%)’ 등의 답이 이어졌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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