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로 멈춘 공연 기지개…31일부터 황리단길 버스킹도 재개

경주엑스포 문화센터에서 공연중인 ‘인피니티 플라잉’ 팀이 코로나19가 점차 안정세로 돌아서자 주말 공연을 재개했다. 사진은 지난 7월 경주 황리단길(황남동 일원)에서 버스킹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코로나19로 운영이 중단된 ‘인피니티 플라잉’팀이 공연계의 재도약을 응원하기 위해 뮤직드라마를 제작하고 버스킹도 재개하는 등 이색적인 볼거리로 관람객을 맞고 있다.

(재)문화엑스포는 코로나19로 운영이 중단된 공연계의 재도약을 응원하기 위해 ‘인피니티 플라잉’팀이 뮤직드라마를 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영상은 ‘우리는 이번에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를 주제로 ‘인피니티 플라잉’ 배우들이 공연이 없는 날, 카페 서빙과 배달대행, 세차장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고군분투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현실상황을 가감 없이 녹여내면서 공연업계 종사자들의 공감을 이끌고 배우의 꿈을 잃지 않고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영상은 ‘인피니티 플라잉’을 운영하고 있는 ‘페르소나’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그동안 공연을 멈추고 힘든 시기를 겪은 ‘인피니티 플라잉’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고 지역의 감염 확산세가 안정됨에 따라 주말공연을 재개했다.

경주엑스포 문화센터에서 토, 일요일 공연을 열고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오는 31일 토요일에는 황리단길 황남밀면 맞은편 잔디밭에서 오후 1시 버스킹 공연도 진행한다.

황리단길 버스킹은 경주지역 하모니카 동호회 ‘하늬소리’와 협연으로 이뤄지며 아름다운 음악선율과 배우들의 화려한 액션이 어우러지는 이색적인 무대로 1시간 동안 꾸밀 예정이다.

‘인피니티 플라잉’ 팀은 황리단길 뿐만 아니라 보문관광단지 등 경주지역 곳곳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찾아가는 홍보와 경주시민, 국내외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플라잉 경주사업을 맡고 있는 페르소나 황근생 대표는 “‘위기는 새로운 기회’라는 말처럼 공연예술계 종사자 모두가 함께 힘을 내서 극복해 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피니티 플라잉’은 넌버벌(무대사) 공연인 난타, 점프 등을 연출한 최철기 감독이 지난 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제공연으로 제작한 ‘플라잉’을 업그레이드한 공연이다.

신라 화랑이 도깨비를 잡기 위해 시간의 문을 통해 21세기 경주로 넘어오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스토리에 태권도와 기계체조, 리듬체조, 비보잉 등 국가대표급 배우들이 치어리딩과 마샬아츠를 접목한 무대를 꾸민다.

공연은 주말과 공휴일 오후 2시30분부터 진행되며 티켓 예매는 네이버, 인터파크 등을 통해 가능하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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