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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사전투표 열기, 6천만 육박…112년만 최고 투표율 기록할까
美사전투표 열기, 6천만 육박…112년만 최고 투표율 기록할까
  • 연합
  • 승인 2020년 10월 26일 14시 32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0월 26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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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전체 기록 뛰어넘어…“대선 총투표 1억5천만표 이상 가능성”
민주 사전투표-공화 현장투표 강세…‘트럼프 선거 승리 조기선언’ 시나리오 우려
미 대선 사전투표하는 로스앤젤레스 유권자들(로스앤젤레스 EPA=연합뉴스)내달 3일(현지시간) 시행하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 마련된 사전 현장 투표소에서 24일(현지시간)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우편투표와 사전 현장 투표 등 사전투표가 사상 유례없는 열기를 보이고 있다.
미 대선 사전투표하는 로스앤젤레스 유권자들(로스앤젤레스 EPA=연합뉴스)
내달 3일(현지시간) 시행하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 마련된 사전 현장 투표소에서 24일(현지시간)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우편투표와 사전 현장 투표 등 사전투표가 사상 유례없는 열기를 보이고 있다.

미국 대선이 25일(현지시간)로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금까지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수가 4년 전인 2016년 대선 당시 전체 기록을 이미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사전투표 열풍이 고조된데 따른 것으로, 특히 사전투표에 참여한 신규 유권자 및 기존 투표 무관심층의 비율이 높아 역대 미 대선 사상 전체 투표율에서 1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사전투표 수는 5천860만표로, 지난 2016년 우편투표 또는 조기 현장투표 수인 5천800만표를 넘어섰다.

대규모 주(州)들이 조기 현장투표 일정을 시작한 것이 최근 며칠 사이 투표수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미 대선의 투표 방법은 크게 우편투표, 조기 현장 투표, 선거 당일 현장 투표로 나뉜다. 사전 투표는 우편투표와 조기 현장 투표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민주당이 우위를 계속 보이는 가운데 공화당이 그 격차를 좁히고 있다.

지난 15일 현재 민주당 등록자들이 전체 집계 투표 수의 51%를 차지, 25%를 기록한 공화당과 큰 차이를 보였으나 며칠 사이 민주당 51%, 공화당 31%로 표 차이가 다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공화당 유권자들은 조기 현장투표의 개시를 계기로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했는데, 이는 많은 이들이 ‘우편투표 사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근거 없는 경고에 주의를 기울였다는 신호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다만 사전투표 집계는 어느 정당이 얼마나 앞서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지표는 아니다. 해당 유권자들의 정당 등록 현황만 들어있고 어떤 후보를 찍었는지는 포함돼 있지 않아서다.
 

미 대선 사상 처음 사전투표하는 뉴욕 유권자들(뉴욕 AP=연합뉴스)
미국의 대선 사상 처음으로 사전투표를 도입한 뉴욕의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24일(현지시간) 유권자들이 투표 차례를 기다리며 몇 블록에 걸쳐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미국의 다른 주에 비해 사전투표 도입이 늦은 뉴욕에서는 작년에 주의회가 사전투표를 승인함에 따라 이번 대선부터 처음으로 사전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민주당 등록자 수의 우위는 공화당 입장에선 플로리다,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주를 중심으로 선거전 막판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압박요인이 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州)에서는 우편투표의 경우 민주당이 59만6천표 앞선 반면 조기 현장투표에서 공화당이 앞선 표 차이는 23만표로 그보다 작았다.

올해 대선에서 보편적 우편투표를 도입한 네바다주의 경우는 공화당이 조기 현장투표에서 4만2천600표, 민주당이 우편투표에서 9만7천500표 각각 앞섰다.

트럼프 캠프도 유권자들에게 우편투표를 독려하고 있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에 대해 ‘대선 사기’ 프레임을 건 여파 등으로 인해 공화당 지지자들의 우편투표 참여율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황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민주당은 사전투표, 공화당은 대선 당일날 현장투표에 각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민주당 안팎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장투표 집계를 토대로 최종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선거 승리를 선언하는 시나리오를 우려하고 있다.

북부 ‘러스트벨트’(쇠락한 제조업지대) 경합주들의 경우 사전투표 집계가 곧바로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애리조나,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등 남부 ‘선벨트’ 경합주들의 경우 선거일 이전에 우편투표 개표에 대비한 작업을 허용, 일반 현장투표와 마찬가지로 우편투표 등 사전투표 결과가 선거당일 밤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AP통신은 보도했다.

올해 사전투표를 통해 투표열을 가늠할 수 있는 신호는 신규 유권자나 그동안 투표에 좀처럼 참여하지 않았던 유권자들의 비중이 전체의 25%를 차지한다는 점이라고 AP통신이 정치통계업체 L2 자료를 분석한 토대로 보도했다.

이들 유권자층에는 젊은 연령대와 유색 인종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지아주(26.3%), 텍사스주(30.5%)에서 신규 유권자 및 투표 무관심층의 참여가 전체 투표자 수 증가를 이끌었다.

사전 투표에서 이들 유권자층의 비율이 높게 나타남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대선에서 총 투표수가 1억5천만표를 웃돌며 1908년(65.4%) 이래 미 대선 사상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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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 kb@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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