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찰서는 지난 23일 경주농협 황성지점을 방문해 발빠른 신고로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은행원(가운데)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경주경찰서

경주경찰서가 발 빠른 신고로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경주농협 직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경주경찰서는 경주농협 황성지점을 방문, 지난달 24일에 발생한 보이스피싱 의심 신고를 통해 고액의 피해를 예방한 은행원 A(여·42)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10시께 회사원 B(남·31)씨는 근무 중에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를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은 뒤 경주농협 황성지점에 방문해 4960만 원 현금 인출을 요청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은행원 A씨가 B씨에게 인출하는 이유를 물으니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한 돈이다”라고 하면서 불안하게 주위를 살피는 B씨의 행동을 보고 A씨는 순간적으로 보이스피싱임을 직감, 즉시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함께 B씨를 끈질기게 설득해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함과 동시에 ‘아직도 누군가가 감시하고 있다’며 두려워하는 B씨의 마음을 안정시켰다.

박찬영 경주경찰서장은 “예리한 눈썰미와 투철한 신고 정신이 있었기에 치안 사각지대에 놓인 범죄에 대한 선제적 예방이 가능했다”고 말하며 A씨에게 감사를 전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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