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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우편물 이용 생화학테러, 철저한 점검과 대응이 해법
[투고] 우편물 이용 생화학테러, 철저한 점검과 대응이 해법
  • 장유진 대구경찰청 대테러의경계 연구사
  • 승인 2020년 10월 26일 16시 03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0월 27일 화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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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대구경찰청 대테러의경계 연구사.

지난달 19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발송된 우편물에서 독극물 ‘리신’이 검출된 사건을 계기로 택배·우편물을 이용한 화생방 테러 위협이 재부각 되고 있다. 리신(Ricin)은 피마자(아주까리) 열매에서 추출되는 식물성 독성물질인데, 피마자에서 짜낸 기름은 전통적으로 피부질환 치료 등 약용으로 쓰이지만 생아주까리 씨는 4~8개 섭취 때 사망이 가능할 정도로 매우 위험한 독성물질이다.

국내에서도 9월 21일 대전 종교시설에 청산가리 가루가 든 협박편지 사건이 있었고, 2013년 4월에는 국방부 장관 앞으로 백색가루(조사결과 밀가루)가 동봉된 소포가 배달된 모방사례가 있었다.

우편물을 이용한 생물테러 피해사건은 2001년 미국의 탄저균 우편물 사건이다. 미 상원의원 및 언론매체 관계자들에게 탄저균(건조분말 형태)이 포함된 우편물을 배달해 5명이 사망하고 17명을 감염시킨 사건이었다. 그 후에도 우편물에 생화학 물질을 숨겨 주요인사와 공공기관에 배송하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었는데, 2013년 오바마 대통령·상원의원 수신편지에서 리신이 잇달아 검출된데 이어 2018년에는 모스크바와 미국 주요인사에게 살충제와 리신이 들어있는 소포가 전달되기 전에 적발된 사건이 있었다.

이처럼 생화학물질이 우편물 테러에 자주 이용되는 이유는 원료 구하기가 쉽고, 일반 백색가루만으로도 특정인에게 공포심을 유발 할 수 있어 손쉬운 협박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편물테러에 어떻게 대비하고 대응해야 할까.

첫째, 의심 우편물 식별 요령이다. 수취인 주소가 불분명하거나 발송인 주소 누락 등 우편물 겉면에 기재내용이 부실하거나 수취인이 주요 기관 또는 주요 인사로 돼 있는 경우, 외국으로부터 온 예기치 못한 우편물, 테이프나 끈으로 과도하게 포장되거나 밀폐시킨 우편물, 말랑말랑해 가루가 들어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우편물 등 일 때 의심우편물로 식별한다. 특히 공공기관이나 다중이용시설 등 각 시설의 보안책임자는 우편물 반입 때 육안 또는 검사장비 등을 활용하여 점검 후 반입을 해야 한다.

둘째, 의심우편물 발견 시 대응 요령이다. 의심우편물 발견시 절대로 개봉하거나 옮기지 말고, 112(경찰)로 신고한다.

실수로 우편물을 개봉한 경우에는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손수건이나 옷소매로 코와 입을 막고 그 장소를 즉시 떠나 신고한다. 우편물에 든 미상의 물질이 묻었을 경우, 신속히 옷을 벗고 흐르는 물에 씻는다.

코로나19로 ‘언택트’가 새로운 풍조로 대두하고 있는 가운데 택배·국제우편을 이용한 모방범죄가 반복될 수 있는 만큼, 우편물 반입 시 유의해 점검하고 적극 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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