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대테러 전문가 네트워크 회장)는 지난 22일 대구한의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코로나19 이후 효과적인 위기관리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감염병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의 대응시스템 강화는 곧 생물테러 대응역량 강화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주로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선진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위기관리 시스템을 비교 분석하고, 시사점을 살폈다.
선진국의 위기관리 시스템도 대형재난을 겪을 때마다 보완과 개선이 요구되는 불완전한 체계임을 볼 때에 우리나라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대응체계와 매뉴얼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이 요구된다는 주장이다.
박 교수는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이나 생물테러가 발생하면 대응 및 복구가 이루어지는 곳은 지역의 현장이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초기에 신속하게 감염원 및 전파경로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의심환자 및 접촉자를 관리하는 것이 방역 대응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역환자 감시, 지역 역학조사, 지역주민 대상 교육 및 홍보, 소통 강화, 지역내 격리병상, 격리시설관리 및 추가 확보계획 수립, 방역업무 중심 보건소 기능개편 및 검사인력 보강 등이 감염병과 생물테러 발생 등 위기관리에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과제이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는 서진혁 대구보건대 교수(임상병리학과)의 ‘생물테러 대비 다중이용시설 방역시스템 체계화 구축방안’ 발표에 이어 김석완 대구한의대 교수, 정동경 대구보건대 교수, 박병규 경운대 교수, 이수정 한국외국어대 교수 등 전문가들의 토론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