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협력·中 포럼 복귀 등 촉구

만성적인 철강과잉공급으로 인한 세계적인 철강경기 문제 해결을 위해 30개 중요 철강생산국이 머리를 맞댔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강경성 산업정책실장이 ‘철강 공급과잉에 관한 글로벌포럼(GFSEC)’ 장관급 화상회의에 참석해 유럽연합(EU)과 함께 공동의장으로서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GFSEC는 지난 2016년 중국 항저우 G20 정상합의에 따라 세계적인 철강 과잉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공식출범한 협의체다.

당초 이 포럼에는 G20 국가 및 관심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 참여했으나 올해부터 대상 국가 중 중국·사우디아라비아·인도가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번 회의는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집행위원회 부집행위원, 로버트 라이사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30개 주요 철강 생산국의 장관급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또 에드윈 바송 세계철강협회 사무총장과 전우식 한국철강협회 전무 등 글로벌 철강업계 관계자들도 참석했으며, 철강 협·단체 대표들은 코로나19 위기 등으로 글로벌 철강 산업이 큰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주요 철강 생산국 정부가 공급과잉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각국 정부가 포럼 활동을 지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앞서 세계 17개 철강협·단체들은 성명서를 내고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철강 수요의 심각한 위축으로 인해 포럼 창립 이후 3년간 공급과잉 정상화 노력과 효과를 약화시켰다며 공급과잉 정상화를 위한 각국 정부의 협력과 공정무역 합의 이행, 탈퇴국인 중국의 포럼 복귀 등을 촉구한 바 있다.

이 회의에서 강경성 실장은 “한국이 세계 제6위 철강 생산국으로서 최근 글로벌 철강 산업이 당면한 어려움에 공감하고 있다”며 “철강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산업의 건전성을 위협하는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연대와 협력의 다자주의를 신뢰하고 나아간다면 세계 경제와 철강 산업 회복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포럼을 통해 주요 철강 생산국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지속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철강업계는 지난 2013년 이후 세계적인 철강 공급과잉으로 인한 심각한 철강경기 침체를 겪고 있으며, 올해도 공급 과잉 규모가 6억600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들어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자동차·조선·건설 등 주요 수요 산업의 부진으로 위기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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