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탄생한 울진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가 처음으로 신입생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26일 경북도교육청과 학교 측에 따르면 한국원자력마이스트고는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2021학년도 신입생 원서를 접수한 결과 80명 모집 정원에 79명이 지원했다.

기계과 40명 모집에 22명, 전기제어과 40명 모집에 57명이 원서를 냈다.

전기제어과 지원자 대부분이 기계과를 2차 지망해 만약 기계과로 가더라도 전체 정원에 1명이 모자란다. 학교 측은 추후 미달 정원에 대해 추가 모집을 할 계획이다.

이 학교 입학 경쟁률은 원자력 산업이 인기를 끌던 2016학년도에 2.65대1로 비교적 높았으나, 이후로 계속 낮아져 2020학년도에 1.05대1로 떨어졌다가 2021학년도 신입생 모집이 결국 미달했다.

이 학교는 기존 공업계 고등학교에서 2013년 특수목적고인 마이스터고로 전환했다.

취업률 또한 2016년도에 79명 졸업생 전원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이후로 95% 이상의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으나 공기업과 공무원 취업률은 2016년 31명(39.2%)으로 정점을 찍은 뒤 25~32%에 머물고 있다.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관계자는 “탈원전 정책으로 원자력 분야 공채가 감소해 2년 전에는 학과명에 원전을 뺐으나 지원자가 줄고 있다”며 “원전뿐 아니라 에너지 대기업과 공기업에 취업하는 경우가 많아 이러한 분야를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실제로 대기업 등에 취업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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