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인수 이후 전국 부동산 2조2000억원치 매각"

27일 오전 대구 북구 홈플러스 대구점 앞에서 열린 ‘홈플러스 대구점 폐점매각 철회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대구·경북본부(이하 마트노조)는 27일 오전 대구 북구 홈플러스 대구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1호점 폐점 매각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마트노조는 “부동산 투기자본 MBK사는 투자금 회수를 이유로 자산매각을 결정, 대구점을 폐점 매각하기로 했다”며 “노동자 수백 명을 거리로 내몰아 대량 실업을 양산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또 “2015년 MBK가 전국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매각한 부동산은 2조2000억 원에 달한다”며 “진정으로 홈플러스를 경영위기에서 살리려 한다면 홈플러스 인수 당시 약속한 1조 원 투자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시와 북구청도 MBK 부동산 투기 규제에 적극 행정을 펼쳐야 한다”며 “마트 노동자 일자리와 생존권을 위협하는 부동산 투기는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마트노조에 따르면 MBK사는 대전, 서울, 경기도 안산에서도 홈플러스를 폐점 매각하려 시도했으나 각 지방자치단체가 제정한 용적률 제한 조례규정, 주민 반발, 지자체단체장 차원 폐점매각 대책팀 마련 등에 따라 사태를 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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