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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와라, 나오라니까? 반드시 있어야 할 사람
[기고] 나와라, 나오라니까? 반드시 있어야 할 사람
  • 한정규 문학평론가
  • 승인 2020년 10월 27일 16시 21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0월 28일 수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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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사람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보통은 너나없이 두 발로 서서 걷고 언어를 사용하고 하는 행동거지가 크게 다르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사회공동체를 형성 서로 의지하며 산다. 그게 좋은 사회다.

문제는 사는 것 모두가 똑같지 않다는 점이다. 각자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생활이 획일적이지 못하고 재물 권력 그런 등등을 두고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나누어진다. 그 차이가 곧 삶의 차이로 범죄를 발생시키고 다툼으로 사회혼란을 야기 시키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 중에 꼭 있어야 할 사람, 있으나 마나 한 사람,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으로 나누어진다. 좋은 가정, 좋은 직장, 좋은 사회, 좋은 국가는 꼭 있어야 할 사람이 많아야 한다. 그런 사회가 더욱 발전 모두가 행복한 삶, 생활을 이룰 수가 있다. 반면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많으면 가정도 사회도 국가도 큰 혼란에 빠져 가정은 파탄이, 사회는 불안이, 국가는 무질서로 폐망한다.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일수록 사리사욕만을 위해 권력에 붙어 간신 짓을 하고 남을 해치는 일 서슴지 않고 한다.

그와 반대로 반드시 있어야 할 사람은 비굴하지 않는다. 사리사욕보다는 주변을 살피고 모두를 위해 이타적인 사고를 갖는다.

최근 항간에 화제가 된 사람이 있다. 그가 가수 나훈아다. 나훈아는 2천500여 년 전 아테네에서 태어나 ‘너 자신을 알라’며 정의를 부르짖으며 아테네 정부 관리들의 잘 못된 행태를 지적하는 등 올바른 일을 주장 그 때문에 아테네 정부가 골칫거리였다. 그런 소크라테스를 테스 형이라 했다.

아테네정부가 소크라테스에게 죄를 뒤집어씌워 사형을 시키려 하자 주변에서 도망을 권유했다. 소크라테스는 “도망자로서 비굴하게 살아가느니 아테네시민으로 죽겠다“라고 하고 사형을 당했다.

가수 나훈아가 그런 정의로운 사람 소크라테스를 지칭 테스 형이라 했다. 나훈아 그는 2020년 9월 30일 KBS 2 TV에 출연 “사랑은 또 왜 이래, 세상이 왜 이래, 너 자신을 알라며 툭 내뱉고 간 말을 내가 어찌 알겠소, 모르겠소. 테스형” 그랬다. 그뿐만 아니라 40여 년 전 그러니까 1980년 당시 삼성그룹 회장이 참석하는 그룹파티에 초청됐다. 그 파티에 나가 노래 몇 곡 부르면 적지 않은 돈을 받고 융숭한 대접을 받았을 텐데도 그런 자리를 뿌리쳤다.

거부했던, 뿌리쳤던 이유가 남다르다. 그는 “나는 대중 예술가다. 내 공연을 보기 위해 표를 산 대중 앞에서만 공연하겠다. 내 노래를 듣고 싶으면 공연장 표를 사서 오라” 그랬던 그에게 얼마 전 정부가 훈장을 주겠다 하자 훈장을 사양했다 한다.

국민으로서 국가가 주는 훈장을 받는다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다. 가수 나훈아가 그것을 모를 리 없다. 그런데도 사양했다는 것은 나름 깊은 뜻이 있었겠지만 대단한 용기였다. 그 용기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그가 훈장을 사양하면서 했다는 말 “세월도, 가수라는 직업의 무게도, 무거운데 거기다 훈장을 달면 그 무게를 어떻게 견딥니까? 노래하려면 영혼이 자유로워야 하는데 훈장 달면 아무것도 못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훈장을 사양했다 한다.

보통사람들, 있으나 마나 한 사람들, 더 나아가 있어서는 안 될 사람들, 그들은 훈장 그것 그만두고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그런 표창 한 번 받기 위해 대상도 되지 않은 사람들이 별의별 짓을 한다는데 가수 나훈아는 주겠다는 훈장 사양을 했다니 그 정신 높이 평가해야 한다. 반드시 있어야 할 사람이다.

대한민국에 나훈아 같은 사람이 많아야 한다. 그런 사람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런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그래서 반드시 있어야 할 사람 나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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