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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애물단지 미분양 산업단지 관리계획 마련해야
[사설] 애물단지 미분양 산업단지 관리계획 마련해야
  • 경북일보
  • 승인 2020년 10월 27일 16시 59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0월 28일 수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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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산업단지가 무분별하게 조성돼 축구장 3920개 규모 2798만9000㎡가 미분양 상태다.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에 조성된 산업단지는 모두 1225곳으로 14억2833㎡, 여의도 면적의 492배 규모다.

이처럼 전국에 산업단지가 난립해 미분양 사태를 맞고 이어서 정부 차원의 산업단지 관리 계획 마련이 시급하다. 또한 지방 자치단체도 미분양 산업단지의 효용성 제고를 위한 조사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전국에서 경북 지역의 산업단지 미분양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대책이 필요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국민의힘 소속 이주환 국회의원에게 국감 자료로 제출한 ‘전국 산업단지 분양 현황’ 자료에 의하면 경북은 모두 30개 산업단지 145만9000㎡가 미분양이다.

하지만 경북일보가 산업입지정보시스템 분석을 통한 경북지역 미분양 산업단지 현황을 분석해봤더니 경북도 내 전체 미분양 면적이 405만6730㎡로 산업단지공단 통계보다 3배 가까운 면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의 작은 규모 농공단지까지 모두 포함한 데이터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북지역 전체 산업단지 수는 모두 147개 단지로 경주시가 34개로 가장 많고, 포항시와 영주시가 각각 11개, 문경·고령 10개, 상주 9개, 구미 7개, 김천·성주 6개 단지 등 이었다. 국가기간산업 육성을 위해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하는 국가산업단지는 구미가 3개로 가장 많고, 포항이 2곳, 경주가 1곳이었다. 지정 면적은 포항이 4394만8537㎡로 가장 넓고, 다음으로 구미 3607만8192㎡, 경주 368만9626㎡ 순이었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국가산단의 미분양률은 구미가 6.6%가 가장 높고, 포항 2.7%, 경주는 미분양이 없었다.

농공단지까지 포함하면 경북지역 23개 시군 가운데 영덕군의 산업단지 미분양률이 가장 높은 42.1%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울진 37.4%, 영양 36.7%, 예천 28.4%, 문경 17.9%, 봉화 15.3%, 경산 13% 등의 순이었다. 이 같은 미분양률은 시장과 군수, 구청장이 지정하는 농어촌지역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조성한 농공단지의 미분양률이 높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미분양의 원인이 국가는 물론 지자체의 충분한 산업단지 수요 예측 없이 의욕만 앞서 ‘우선 조성하고 보자’는 식의 산업단지 건설로 오히려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미분양 산단 양산을 막기 위한 종합 관리 계획을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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