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쪽샘유적과 탑동유적 적석목곽묘에서 출토한 유물들을 27일부터 다음 갤러리에서 온라인으로 전시한다. 사진은 쪽샘 적석목곽묘에서 출토한 장신구 모습.
경주 쪽샘유적과 탑동유적 적석목곽묘에서 출토한 유물들을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7일부터 ‘경주 여행의 동반자, 우뚝 솟은 신라의 고분’이란 주제로 다음 갤러리에서 ‘쪽샘vs탑동 적석목곽묘 전성시대’ 특별전시의 주요 유물들을 온라인으로 전시한다고 밝혔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는 개소 30주년을 맞아 지난 5월부터 오는 12월 30일까지 연구소 내 천존고 전시실에서 경주 쪽샘유적과 탑동유적 적석목곽묘에서 출토한 토기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 전시는 경주지역 대표 적석목곽묘 유적인 쪽샘과 탑동 유적의 최신 조사 성과 및 출토 유물들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온라인 전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제 전시를 관람하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전시 중인 유물 중에서 대표되는 유물들을 선별했으며, ‘적석목곽묘’를 주제로 한 총 3부로 구성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쪽샘유적과 탑동유적 적석목곽묘에서 출토한 유물들을 27일부터 다음 갤러리에서 온라인으로 전시한다. 사진은 탑동 적석목곽묘에서 출토한 장신구 모습.
1부에서는 경주일대 16개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신라의 적석목곽묘 현황과 유적 사진들로 꾸몄으며, 2부와 3부에서는 경주 쪽샘유적과 탑동유적의 적석목곽묘에서 확인된 대표 고분과 출토 유물 사진들을 구성했다.

쪽샘유적은 적석목곽묘 200여 기를 비롯해 덧널무덤(목곽묘), 돌널무덤(석관묘), 독무덤(옹관묘) 등 다수의 무덤이 확인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쪽샘 44호분에서 발견된 ‘신라 행렬도’는 전체 높이 약 40cm의 긴목항아리로 추정되는 토기에 4단으로 구성된 기마행렬과 인물, 동물들이 함께 행렬하는 장면이 묘사돼 있다.

탑동유적은 원삼국 시대 목관묘(널무덤)를 비롯해 삼국시대 덧널무덤, 돌무지덧널무덤, 돌널무덤, 독무덤 등 약 200여기의 무덤이 조사됐다.

무덤 일부가 파괴되거나 그 위로 통일신라 시대의 건물이 중복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5~6세기까지 삼국시대 고분이 넓게 형성되다가 통일신라가 되면서 신라왕경의 도시 확장에 따라 사찰, 건물지 등이 조성돼 생활공간으로 변화한 것을 알 수 있다.

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이번 온라인 전시를 통해 1500여 년 전 경주에 널리 형성됐던 두 무덤군의 대표유물들을 공유하며, 더불어 신라 왕경의 공간 구성을 엿볼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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