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령 600년 추정·수형 특이하고 수관 좋아 생태학적 가치 높아
한티마을 수호신으로 제사의식 대상…역사·문화적 가치도 충분

예천군(군수 김학동)은 감천면 수한리 한티마을 북쪽 한티고개에 위치하고 있는 ‘예천 수한리 소나무’(이하 ‘수한리 소나무’)가 경상북도 지정 기념물 제180호로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예천군(군수 김학동)은 감천면 수한리 한티마을 북쪽 한티고개에 있는 ‘예천 수한리 소나무’(이하 ‘수한리 소나무’)가 경상북도 지정기념물 제180호로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기념물로 지정된 수한리 소나무는 한티소나무라고도 불리며 수령이 600여년으로 추정되는 이 소나무는 두 그루 수관(나무의 가지와 잎이 달려 있는 부분으로 원 몸통에서 나온 줄기)이 합쳐져 멀리서 보면 한 그루로 쌍간(나무의 뿌리 부분에서 두 줄기가 자라 이루어진 수형)을 이루는 것처럼 보이는 등 수형이 특이하고 수관이 좋아 생태학적 가치가 있다.

수한리 소나무는 고려 충신 박공이 600여년 전 한티마을에 터를 잡고 충절을 다짐하며 세 그루의 소나무를 심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그 가운데 한 그루는 50여년 전 고사되고 남은 두 그루가 이번에 기념물로 지정됐다.

수한리 주민들은 지금까지도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제사 의식 대상이 되기도 하는 등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아 군은 체계적으로 보존해 나갈 계획이다.

김학동 군수는 “이번에 지정된 수한리 소나무를 비롯해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문화재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군민들께서도 지역 문화재 보호에 앞장서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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