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당시 최후의 보루로 북한군과 격전을 펼쳤던 기계·안강지구 전투. 지난 4월 기계 안강지구 전적비를 저희 wewe가 호국성지를 찾아서를 통해 소개 했었는데요.

6.25전쟁에서 중요한 격전지였던 만큼 기계안강지구에는 또 다른 전투적적비가 세워져있습니다. 바로 경주 안강읍 육통리에 세워진 .6.25기계·안강지구 학도의용군 전적비입니다.

기계안강지구 전투와 학도의용군 전적비에 대해서 정기석 경북남부보후지청 주무관님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정기석/ 경북남부보훈지청
이 6.25 기계·안강지구 학도의용군전적비는 6.25전쟁 기계 안강지구 전투에서 용감히 싸웠던 학도의용군 분들의 공적을 기리고 후손들이 올바른 국가관을 고취할 수 있도록 2000년 11월 대한민국 학도의용군회에서 건립했습니다. 기계안강지구전투는 1950년 8월 9일부터 9월 22일까지 기계와 안강, 포항 경주 북부 일원에서 국군 1군단 예하 수도사단이 북한군 유격부대인 12사단의 남진을 저지한 전투였습니다. 어래산을 경계로 40여일간의 처절한 공방전 끝에 국군이 승리를 거두었지만 이 전투에서 수많은 학도의용군이 꽃다운 나이에 산화한 안타까운 역사이기도 합니다,
이에 국가보훈처에서는 2003년 2월 이 전적비를 현충시설로 지정하고 안강 북부초등학교와 결연협정을 맺는 등 시설 활성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 매년 11월 전적비에서는 기계안강지구 6.25참전 전승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세명고 WeWe 학생들과 경북남부보훈지청 정기석 주무관이 6.25 기계·안강지구 학도의용군 전적비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세명고 WeWe 학생들과 경북남부보훈지청 정기석 주무관이 6.25 기계·안강지구 학도의용군 전적비 앞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주무관님의 설명을 들으며 이곳에서의 전투가 얼마나 중요한 전투였는지 새삼 다시 알수 있었습니다.

또 당시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호국영웅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경주시지회 전 지회장님 이셨던 김동경 할아버님을 만나뵈었는데요. 김동경 할아버님은 저희를 친손녀처럼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김동경 6.25참전유공자회경주시지회 전 지회장이 세명과 WeWe동아리 학생들에게 6.25전쟁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김동경 6.25참전유공자회경주시지회 전 지회장이 세명과 WeWe동아리 학생들에게 6.25전쟁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할아버님은 6.25 전쟁에 대한 설명을 자세히 해주셨습니다. 특히 기계·안강지구 전투가 얼마나 처절했고 힘겨웠고 처참했는지에 대해 생생하게 설명해주시면 전쟁의 아픔에 대해 얘기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청소년들에게도 애정어린 조언도 말씀해주셨습니다.

김동경/ 6.25참전유공자회 경주시지회 전 지회장
그때 가을인데 이거보다 조금 늦었지 가을인데 안강 들에 벼농사를 지어서 나락은 무르익어서 있는데 거기에 나락에 자빠져 있다고 하면 거기에 보면 말이 안 죽어있으면 사람이 죽어있고 인민군이 아니면 아군이고 이런 식으로 해서 그걸 보고 처참했다 하면 처참하고...
그때는 아직 젊을 때라서 두려움도 이런 게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말도 못 하고 밤이 되면 저 어래산에 총알이 예광탄이 왔다 갔다 불이 왔다 갔다 하거든 그것도 처참하고.. 차 소리는 낮으로는 비행기 소리 밤으로는 차 소리 이건 뭐 말도 못 하고 세월이 언제 갈지 이게 언제 끝날지 요새 코로나가 안 그런가 언제 종식될지 이거는 이는 사람이 없잖아요

Q. 청소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동경/ 6.25참전유공자회 경주시지회 전 지회장
할 말은 많습니다 많은데 요즘 학생들이 국가관에 관해서 좀 더 투철했으면 하는 욕심이 있고요. 현재 6.25가 어떻게 발발됐는지 우리 민족이 어떻게 이렇게 해서 남북이 갈렸는지 이것을 우리는 잘 알고 후세 학생들은 국가관을 투철히 지켜서 이 나라 발전하는데 크게 기여해 줬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기계·안강지구를 사수하고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호국영웅들의 이야기를 다시 되새기고 그분들에게 감사함 마음을 가질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우리가 가을를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것도 우리나라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바쳐 싸운 호국영웅분들이 계셨기 때문임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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